정치김민형

원희룡, '김진표 회고록'에 "정치적·인간적 패륜‥사실관계 왜 따지나"

입력 | 2024-06-30 15:47   수정 | 2024-06-30 15:47
국민의힘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에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발언이 담긴 데 대해 ″정치적 패륜이자 인간적 패륜″이라며 ″사실관계를 언급할 필요 자체가 없다″고 했습니다.

원 후보는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과 여당의 분열 계략에 자기도 기여하려는 ′이재명식 정치꾼′에 불과하다″며 ″그 동안 김 전 의장에 대해 가져왔던 일말의 호감과 존경을 전면 철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사실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 자체가 정치적 미숙함이라 생각한다″며 ″패륜에 대해 우리가 왜 사실관계를 따지냐″고 답했습니다.

원 후보는 당권 경쟁 상대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서는 소통, 신뢰, 경험 등 3가지가 없는 후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한 후보에 대해 ″20년 동안 검찰에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충성하던 게 한 후보고 오히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인간관계에 친분이 있었던 건 한 후보″라며 ″자신은 개인 친분이나 수직적 충성으로 정치해 온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총선이 끝나고 출마 선언하기까지 70여일 동안 대통령과 미래를 의논했는지 묻고 싶은데 없다고 알고 있다″며 ″사실상 의미 있는 소통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에 너무 충격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한 후보는 특검을 제시해야 탄핵으로부터 대통령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하는데 2017년 경험을 안 해 봤기 때문에 순진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이른바 ′창윤′으로서, ″당을 ′업그레이드′해서 정권을 성공시키고 당을 단합하는 ′업윤′ 당 대표가 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대통령에게 ′레드팀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쓴소리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데 대해선 ″그때 국민들의 압도적 여론이 탄핵이었고, 찬성하면 우리 당의 살 길이 만들어질 줄 알았다″며 ″겪어봤기 때문에 다시는 그 길을 가선 안 된다는 제 반성이 담긴 이야기″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