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01 11:23 수정 | 2024-10-01 12:12
윤석열 대통령이 ″적의 선의에 기댄 가짜평화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며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에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발에 단호하게 맞서, 국군이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 국군의 뜨거운 애국심과 충성심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든든한 토대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여러 차례 북한에 대한 경고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여전히 퇴행과 몰락의 길을 고집하며 권력 세습만을 추구한다″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쓰레기 풍선과 GPS 교란 공격과 같은 저열한 도발을 자행하더니, 급기야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통일마저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북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해 안보태세를 더욱 강력하고 확고하게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적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면서 ″적이 넘볼 수 없도록 우리의 힘을 키우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은 인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이날 창설한 ′전략사령부′에 대해선 ″북한의 핵과 대량 살상무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 부대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군사력에 대해 ″우리가 만든 전차와 자주포 방공 무기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을 누비면서 ′K 방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제 ′K 방산′은 국가 안보와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 산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강군 육성은 장병들의 사기에서 출발한다″며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식주와 의료 체계를 비롯한 제반 복무 환경을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며 ″군복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를 위한 헌신에 합당한 처우를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는 5천300여 명의 병력과 340여 대의 장비가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로 치러졌으며, 윤 대통령과 함께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3년째 참석했습니다.
장비부대 분열에서는 3축 체계의 핵심무기인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가 최초로 선보였고, 일부 미 전략자산도 참여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기념사 이후 진행된 ′국토수호 결의행사′에서는 F-15K 출격, 공중전력의 전술기동, 특전장병들의 태권도 시범과 집단강하 및 육해공 합동 고공 강하가 진행됐고, 대통령은 고공 강하를 마친 합동 강하팀의 임무완수 보고에 거수경례로 화답했습니다.
오늘 기념행사에 군에서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등이, 정부에서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관진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대통령실은 6·25 참전용사와 후손, 국지전 및 현행작전 유공장병, 예비역과 보훈단체 등 초청인사 1,200여 명과 사전에 참석을 신청한 국민참관단 5,100여 명도 자리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