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21 16:33 수정 | 2024-10-21 17:17
국악인들이 최근 국악 공연을 ′기생집′에 빗댄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를 비롯한 국악인들은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양 의원이 SNS에 올린 사과는 진정성이 없을 뿐 아니라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양 의원은 1백만 국악인 앞에 제대로 사과하고, 국회는 막말을 한 양 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지난 1908년 조선통감부가 제정한 ′기생단속령′에 의해 국악인들이 창기로 몰려 수모를 당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양 의원 발언은 일제 잔재적 사고로 ′국가는 전통문화와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해야 한다′는 헌법 정신을 폄훼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4월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국악인들이 가야금 연주를 한것을 두고 ″이 분들이 기생인가″ ″기생집을 만들어놨다″ 등 발언을 했습니다.
양 의원은 이후 국악인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발언 나흘 만인 지난 14일 SNS에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에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공개 사과했지만, 다음 날 다시 ″판을 짜서 탄압하고 공격해도 지치지 않겠다″며 ″의연하고 담대하게 무소뿔처럼 앞으로 진보하겠다″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