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령

"친척 승진 지원‥잘 살펴달라" 與4선 '공사 청탁 의혹' 해명은?

입력 | 2024-12-03 10:45   수정 | 2024-12-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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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선으로 당내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상훈 의원이 공기업에 지인의 승진 청탁을 하는 듯한 문자가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국제신문 카메라에 포착된 김 의원의 문자입니다.

김 의원은 한 지인에게 ″국민의힘 김상훈 의장입니다″라고 자신의 직위를 먼저 적은 뒤 ″차장으로 근무하는 친척이 있는데 이번 부장 승진에 지원한다″고 알렸습니다.

이어 ″전문가로서 주변에 신망도 두텁고 리더의 자질도 갖추었다″며 ″올해 승진하여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잘 살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메시지 말미에는 해당 인사의 소속과 이름, 사번이 포함된 인적 사항도 정확히 기재했습니다.

이에 대한 답장으로 보이는 메시지도 함께 찍혔습니다.

12월 2일 자로 온 해당 문자에서 지인은 김 의원이 잘 살펴달라는 인사가 ″발표될 정기 승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장님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셨지만 아직 타 승진 후보들에 비해 차장 근무 기간도 부족하고, 승진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며 승진을 하지 못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이어 ″의원님의 추천에 감사드리며 승진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고 죄송하다″면서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MBC 측에 ″살펴달라고 한 지인이 공기업에 있는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메시지 내용과는 달리 ″친척은 아니고 과거 대구시에 근무할 때 산하 기관장으로 근무하던 분의 예비사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력과 고과가 좋음에도 ′인사 로비′가 치열한 조직이라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르겠다고 염려해 불이익이 없게 해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기관에 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