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3 내란′에 이어 탄핵 소추 이후 현재까지 국민의힘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에 대해 ″당이 완전히 소멸되는 길로 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윤 대통령의 계엄과 내란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그게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거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어이가 없는 게 지난 보름 동안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이 보여준 모습, 대응하는 모습. 이거는 정말 잘못된 것 같아요. 지금 당에서 반성문 한 장 안 나오고 있잖아요. 그러고는 자기들끼리 권력 투쟁하고 있단 말입니다. 이건 진짜 당이 완전히 그냥 소멸되는 코스로 가는 거 아니냐…″
유 전 의원은 ″여당에서 18명을 빼고는 계엄 해제 의결에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의원들 머릿속에 도대체 뭐가 있냐″며 ″8년 전 탄핵을 해서 망했으니 이번에도 안 된다는 것이야말로 단세포적인 논리″라고 일갈했습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뚤어진 충성이죠. 그래서 탄핵의 강이 됐든, 계엄의 바다가 됐든 우리가, 국민의힘이 건전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려면 저거는 당연히 건너야 되는 건데 아직 못 건넌 거죠.″
또 ″탄핵에 찬성하면 배신자라는데, 나라와 국민을 배신한 사람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직격하면서 ″이번에 찬성한 열두 분의 의원들도 옳은 일을 했으니 제발 용기를 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난항에 빠진 여당 상황에 대해서는 ″탄핵에 반대했던 중진 중에 비대위원장이 나오면 속된 말로 ′당이 골로 가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만약 유 전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제안이 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진행자 질문엔 ″그분들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 그럴 가능성은 제로″라고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