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나세웅
군 장성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계엄 당시 북파공작원 특수부대원들이 중앙선관위 실무자 30명을 제압해 벙커로 이송하는 임부를 부여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첫 번째 임무는 선관위의 과장들하고 핵심 실무자 30명을 무력으로 제압해 수도사령부의 B-1벙커로 데리고 오는 것이었다″며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어느 정도 무력을 쓰냐는 질의까지 있었고, 그러자 케이블 타이로 손목과 발목을 묶고 복면을 씌워 데리고 오라는 지침을 주고 준비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30명 명단을 불러줬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정보사령부 예하 특수정보부대, HID는 ″조금 있으면 중요한 임무가 떨어진다″는 정보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지난 3일 밤 9시쯤 영관급 장교들 위주로 38명이 모여 대기했고, 비상계엄 발령 뒤 새벽 5시에 선관위로 출발한다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김 의원은 ″선관위 직원들이 출근을 하면 그 자리에서 확인해서 바로 리스트에 맞게 데려오고 민간 차량도 스무 대 정도 준비한 것 같다″며 ″B-1 벙커엔 격실이 많은데 한 개 팀은 50개 정도 확보하라는 임무를 받고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믿기지 않아 여러 루트로 확인을 했고 실제 그 회의장에 있었던 인원들의 제보도 받았다″며 ″깊숙이 관여한 인원의 일종의 양심고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내란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낸 이유에 대해 ″많은 국민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향후 수사 여부를 판단하려 했다″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었다는 취지로 언론에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