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해선

서울청장 "'이팀장 도주', 수사관 인식 안일했다‥공과 과 종합적으로 봐야"

입력 | 2024-06-03 14:16   수정 | 2024-06-03 14:33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의 주범인 ′이팀장′ 강 모 씨가 경찰조사를 받다 도주한 사건에 대해 ″담당 수사관들의 인식이 안일했던 건 분명하다″며 재발 방지책을 약속했습니다.

다만 애초 강 씨의 추적과 검거가 어렵게 이뤄졌던 만큼, ″공과 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담당 수사관 징계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 청장은 오늘(3일) 있던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가 도주했고 그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안일하게 인식을 했던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수사하기 어려운 사건이고 몇 달간 공들여서 피의자들을 잘 검거했기에 공과 과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재발 방지책에 대해서는 청장으로서 직접 챙길 것″이라며 ″담당 부서를 강력하게 점검하고 대책을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청장은 이 팀장 도주에 책임이 있는 수사관에 대한 징계 여부를 묻자 ″공과 과를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도 ′강 씨가 마른 체형이라서 수갑을 스스로 뺄 수 있었다′는 담당 수사 부서 해명에 대해서는 ″수갑이 사람의 체형에 따라 영향을 받으면 안 되고, 수갑을 채웠으면 어떤 체형이든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강 씨는 경찰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다 약 2시간 만에 다시 붙잡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