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지성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하고 몰래 촬영한 최재영 목사가 오늘 7시간 가까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한 최재영 목사는 오전 10시부터 7시간 가까이 경찰 조사를 받고 오후 5시쯤 귀가했습니다.
오늘 조사는 지난 2월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최재영 목사를 건조물 침입, 명예훼손,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입니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재영 목사는 취재진과 만나 ″청탁금지법 위반과 관련한 질문은 주로 없었고 국가보안법 위반, 주거 침입, 명예훼손 등에 관해서만 조사가 이뤄졌다″고 조사 상황을 전했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종결 처리한 국민권익위원회를 비판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명품 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가 미국 국적으로 외국인이기 때문에 명품백은 대통령 기록물에 해당하고 신고 사항도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재영 목사는 ″외국인은 국가수반급 정상 외교 하는 외국인을 말하는 것″이라며 ″권익위의 종결 처리는 굉장히 무리가 있고 다시 재심해야 하는 게 아닐까 말하고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는 ′대통령 사칭죄′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했습니다.
최 목사는 ″(김건희 여사가) ′나하고 남북관계 같이 일해보자′는 얘기도 했다″며 ″이러한 발언들은 공무원 사칭, 대통령 사칭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영등포경찰서는 내일은 최 목사와 함께 고발된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