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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없었다, 아수라장 그만"‥'SON' 학부모들 집단행동

입력 | 2024-07-04 18:16   수정 | 2024-07-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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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손웅정 감독과 코치 2명이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아카데미 학부모들이 ″문제가 될 만한 훈육과 체벌이 없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학부모들은 4일 낸 입장문에서 ″저희 감독님과 코치님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고 언론과 국민들의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잠시 머물렀다 간 한 아이와 학부모가 남긴 풍파로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열심히 땀 흘리던 평화로운 삶의 터전이 아수라장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의 쟁점인 체벌 여부와 관련해 ″수년간 아카데미에서 지냈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체벌은 없었다″며 ″과도한 체력 훈련은 아이에게 오히려 독이라며 과도하게 운동을 시킨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피해자 측에서 체벌이 있었다고 주장한 해외 전지훈련에 대해선 ″동행한 학부모 중 그날의 일에 대해서 누구도 ′별다르다, 특이하다′는 걸 느끼지 못했다″며 ″아이들조차 무슨 별일이 일어난 것인지 의아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학부모들은 ″우리가 감독님을 떠받들고 있다거나 체벌이 정당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며 ″바깥사람들이 각자의 잣대만을 들이밀어 큰 범죄처럼 둔갑시키고 저희를 괴롭히는 것을 멈춰달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입장문 배포에는 축구아카데미 선수반 학생 35명 전원의 학부모가 동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들은 이번 입장문을 사건 조사에 나선 스포츠윤리센터 등 관계 기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앞서 중학생 A군의 학부모는 손흥민의 형 손흥윤 수석코치 등 코치 2명이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A군을 때려 피멍이 들었고, 손웅정 감독에게는 수시로 심한 욕설을 들었다며 고소했습니다.

경찰도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는데, 이후 피해 학부모가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듯한 녹취가 공개되고 이에 대해 학부모가 ″맥락이 편집됐다″며 반발하는 등 또 다른 논란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춘천지검은 그제 손 감독 등을 소환조사했고 앞서 스포츠인권연구소와 민변 등, 시민·사회단체 4곳은 공동 성명서를 내 ″손 감독과 코치진들의 인권 감수성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들에 대한 엄정 수사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