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뭐하냐고요. 당신 나 안 밀었어? <안 밀었어요.> 안 밀었다고? 정신병자 아니야.″
고압적인 말투에 삿대질까지 하며 팬에게 막말을 하더니.
″뭐라고?″
급기야 휴대전화를 들고 다가가 협박을 하는 듯한 장면도 포착됩니다.
일본 공연을 마치고 입국한 아이돌그룹 ′크래비티′의 한 팬이 SNS에 이 영상을 올리면서 ′과잉 경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게시자 A씨는 ″김포공항 입국 당시 저는 경호원에게 머리를 구타당했다″며 ″무시로 대응했지만, 이후에도 경호원이 수차례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참다못해 ′(멤버들에게) 다가간 적이 없다′고 답했더니, ′정신병자′라는 말과 반말을 했다″며 ″미성년자인 저는 성인 남성과 대치하게 된 상황이 무서워 자리를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에도 ″해당 경호원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제 얼굴을 찍으며 ′더해봐′라는 등 조롱하기 시작했고, 다른 경호원들의 만류에도 쫓아오며 촬영을 이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아티스트 보호를 빌미로 팬의 안전을 위협하지 말라, 팬이라고 해서 거구의 성인 남성으로부터 촬영, 폭력, 반말, 조롱 등의 위협을 당할 이유는 없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JTBC에 따르면 A씨는 이후 병원에서 뇌진탕 진단을 받았습니다.
해당 경호원은 ″A씨 손을 위쪽으로 올렸을 뿐 때릴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도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습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공항에서 아티스트 경호 업무를 수행 중이던 경호원의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피해를 보신 분들 및 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해당 경호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종료했고, 향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경호 프로토콜 및 교육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배우 변우석의 경호업체 직원이 무단으로 공항 게이트를 통제하고, 라운지 이용객들에게 플래시를 쏘거나 항공권을 검사해 ′황제 경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해에도 그룹 ′NCT 드림′ 경호원이 30대 여성 팬을 밀쳐 늑골 골절상을 입히는 등 공항에서 경호원들의 과잉 대응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