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한수연

"킥보드 아니라 전동 스쿠터"‥거짓해명 논란에 소속사 "죄송"

입력 | 2024-08-08 11:43   수정 | 2024-08-14 18:25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운전해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사 측이 다시 사과했습니다.

빅히트뮤직은 오늘 오전 팬 커뮤니티에 ″여러 정황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해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빅히트뮤직은 ″처음에는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킥보드′라고 설명드렸다″며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소속사가 추가로 진화에 나선 건 슈가가 탔던 게 애초 설명처럼 킥보드가 아니라 사실상 스쿠터라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당초 슈가는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고 말했고 소속사 역시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당시 슈가가 타고 있던 건 안장이 달려 있는 모델로, 전동 킥보드보다는 전동 스쿠터에 더 가까운 형태였다″고 설명해, 아티스트와 소속사가 사안을 축소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또 도로교통법상 전동 킥보드와 전동 스쿠터 모두 음주 운전을 하면 범칙금과 별도로 형사 처벌을 받게 되는데, 소속사 측이 ″범칙금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며 마치 사안이 종결된 것처럼 공지한 것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빅히트뮤직은 이에 대해 ″현장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에 응한 뒤 바로 귀가 조치됐다″며 ″당사와 아티스트 모두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해당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잘못 인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는 지난 6일 밤 11시 반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도로에서 술에 취해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로 경찰에 발견됐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