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구민

[단독] '세관수사 외압 의혹' 인천세관장 관용차 기록 누락

입력 | 2024-08-08 16:34   수정 | 2024-08-08 21:26
인천세관 사건 수사를 무마하려 서울경찰청을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 모 전 인천세관장의 당시 관용차 운행일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실이 작년 10월 김 모 전 인천세관장의 관용차 이용기록을 요구한 데 대해, 관세청은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세관장 관용차 운행일지가 원인 불명으로 누락됐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세관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한 백해룡 경정은 ″작년 10월 6일, 인천세관 통관국장이 영등포경찰서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와 ′인천세관장께서는 서울경찰청을 찾아가신 상태′라고 말해줬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면담을 요구한 통관국장이 언론 브리핑에서 세관 수사 내용을 빼달라′고 말했고, 같은 날 인천세관장도 상급기관인 서울청을 찾아가, 같은 취지의 청탁을 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세관장 관용차 운행기록은 김 전 세관장이 실제 그날 서울청을 방문했는지 확인할 단서가 될 수 있지만, 관세청이 ″원인 모를 누락″이 있었다고 밝힌 겁니다.

다만 관세청은 ″인천세관장이 서울경찰청을 방문한 사실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반면 관세청은 작년 10월 6일 통관국장이 영등포경찰서를 찾은 사실은 인정하면서, ″언론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기관 차원의 요청을 했고, 이는 통상적인 직무범위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적 업무였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건데, 관세청이 정성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통관국장 등이 영등포서를 찾은 해당 일자 출장기록은 없습니다.

<blockquote style=″position:relative; margin:20px 0; padding:19px 29px; border:1px solid #e5e5e5; background:#f7f7f7; color:#222″>해당 보도에 대해 관세청은 ″작년 10월 6일 김모 전 인천세관장이 오전 10시부터 인천국제공항 공식 행사에 참석했고 오후엔 집무실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통관국장의 영등포경찰서 출장 기록은 존재한다″며 ″담당 직원이 민주당 정성호 의원실에 잘못 안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백 경정이 인천세관장의 서울경찰청 방문 시간으로 지목한 오전 8시경 세관장이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해선 ″자료가 없다″고 말했습니다.</blockqu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