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혜리

서울대 의대, 학생들 집단휴학 승인‥교육부 "현지 감사 등 엄정 대처"

입력 | 2024-10-01 16:13   수정 | 2024-10-01 17:40
서울대 의과대학이 어제 학생들의 휴학계를 일괄 승인한 데 대해 교육부가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대생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낸 휴학 신청을 승인한 것은 서울대 의대가 처음으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2학기까지 이어지며 1, 2학기 수업을 동시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학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맹 휴학′ 불가 방침을 내세워온 정부는 즉각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교육부는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동맹휴학 불허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의대 학장이 독단적으로 대규모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한 것은 대학 본연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부당한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해 즉시 현지 감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대한 하자가 확인될 경우 엄중히 문책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잡을 예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의과대학이 설치된 40개 대학에는 동맹휴학 신청이 승인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 전체 재적인원 1만 9천374명 중 2학기에 등록한 학생은 653명으로 3.4%에 불과합니다.

의료계에서는 사실상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휴학계를 승인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거센 가운데, 서울대 의대의 휴학계 승인이 다른 의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