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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지난해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 사상 최대"

입력 | 2024-03-03 00:46   수정 | 2024-03-03 00:46
지난해 가뭄의 영향으로 수력발전이 줄고 화석연료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IEA는 지난해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보다 1.1%, 약 4억 1천만톤 증가한 374억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수력발전을 대체하기 위한 화석연료 사용이 이산화탄소 증가분의 40%를 차지했으며, 중국의 배출량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126억톤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인도 역시 가뭄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중국과 인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석탄 발전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0.7%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유럽연합은 배출량이 9% 가까이 감소했고, 미국은 2.5% 경제 성장에도 배출량은 4.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IEA는 다만 재생 에너지 확대와 전기 자동차의 보급 등에 힘입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증가 속도는 계속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