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재홍

카자흐스탄, 238명 숨진 유혈진압 책임물어 전 내무장관 체포

입력 | 2024-05-01 09:14   수정 | 2024-05-01 09:14
카자흐스탄 전 내무장관이 지난 2022년 반정부 소요 사태 당시 경찰 유혈 진압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검찰총장실은 ″강경 진압을 통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직권남용 혐의로 에를란 투르굼바예프 전 장관을 구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경찰은 내무부 소관이며, 투르굼바예프 전 장관은 소요사태 한 달 후 해임된 바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 2022년 1월 차량용 액화석유가스 가격 폭등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발했는데, 시위대가 정부건물을 습격하자 경찰은 시민들에게 발포해 238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를 7년 단임으로 제한하는 등 다양한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을 국가안보회의 의장직에서 해임했고, 그를 기리기 위해 ′누르술탄′으로 바꾼 수도 명칭도 ′아스타나′로 복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