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재홍
아이슬란드 대선에서 기업가이자 투자자 출신인 55살의 할라 토마스도티르 후보가 역대 두 번째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일 개표 완료 결과 토마스도티르 후보가 최종 34.3%를 득표해 25.2%를 득표한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전 총리를 누르고 임기 4년의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두 후보와 경쟁한 할라 흐룬트 로가도티르 후보는 15.5%를 득표했습니다.
득표율 1~3위 모두 여성 후보였습니다.
토마스도티르 후보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아이슬란드 투자인 오두르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로 주목받으며 처음 두각을 나타냈다.
아이슬란드 상공회의소 역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는 2016년 무소속으로 처음 대선에 출마해 27.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8년 만의 재도전에선 6.4%P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아이슬란드에서 대통령은 헌법과 국민 통합의 수호자로서 주로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실질적인 권한은 총리에게 있습니다.
대통령은 법률안 거부권이나 논쟁적인 사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토마스도티르 후보는 귀드니 요하네손 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오는 8월1일 일곱 번째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여성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 대통령직에 오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