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04 16:20 수정 | 2024-07-04 16:20
대선 TV 토론 참패로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주지사들에게 토론 직후 건강 검진을 받았고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저녁 민주당 주지사 20여 명과 회동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그의 건강 상태에 관한 질문이 오갔습니다.
화상과 대면 병행으로 1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한 주지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몸 상태에 대해 물었고,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검진을 받았으며 문제가 없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가 언급한 검진은 백악관 의사로부터 받은 짧은 진단을 가리킨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이후에도 감기 증상이 계속돼 간단한 진단을 받았고 여기에 주요한 검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회동에서 경선에서 밀려나지 않을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주지사들에게 유권자들과 더 많이 교류하고 싶다고 언급했으며 선거 메시지를 손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폴리티코는 이날 저녁 주지사들과의 만남이 당 안팎에서 분출하는 사퇴론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로 해석했습니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비공개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회동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복수의 관계자는 ″오늘은 이렇게 지나갔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두 명의 민주당 소속 주지사는 이날 화상 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민주당 성향 주에서 이길 수 있을지를 놓고 우려를 표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면전에서 이러한 언급을 내놓은 이들은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와 재닛 밀스 메인 주지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