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지선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 고조로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현지시간 8일 브리핑에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이 워싱턴DC 방문을 연기한다고 막 알려왔다″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 장관은 곧 그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방문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측에 문의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갈란트 장관의 미국 방문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갈란트 장관 방미에 앞서 이스라엘 안보내각에서 이란 미사일 공격에 대한 재보복이 승인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은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장관이 전쟁 국면에서 갈등해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 야권 지도자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엑스에 글을 올려 ″총리의 최우선 순위가 국가안보였다면, 국방장관을 미국에 보내고 메시지를 조율했을 것″이라며 ″네타냐후의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고려 때문에 위중한 시기에 국가안보를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