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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대북제재 위반' 북한산 석탄 실은 선박 압류

입력 | 2024-10-17 10:44   수정 | 2024-10-17 10:44
캄보디아 정부가 북한산 석탄 수출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과 석탄을 압류했다고 미국의소리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캄보디아 법무부는 문건을 공개하고 지난 5월 26일 팔라우 선적의 씨시나인호와 북한산 석탄 4천8백 톤을 동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소리방송이 항적을 분석한 결과 씨시나인호는 4월 26일 대만 해역에서 출항해 사흘 뒤 황해남도 장산곶 부근 해상에서 사라졌다가 5월 7일 북한 서해 석도 인근 해상에 다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중간에 선박자동식별장치를 껐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그 사이 씨시나인호가 북한 남포항에 기항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산 석탄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금지돼 있고, 북한으로 향하거나 북한에서 출발한 화물의 의무적 검색 또한 결의에 명시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캄보디아는 북한의 우호국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대북 제재 이행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