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윤수

젤렌스키, '나토 가입 땐 즉각 영토 수복 없이도 휴전협상' 시사

입력 | 2024-11-30 08:09   수정 | 2024-11-30 08:1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이 승인된다면 러시아의 점령지를 즉각 되찾지 못하더라도 휴전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땅에 대해서 나토 회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며 ″이는 전쟁의 과열 국면을 막을 해결책″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고 러시아가 현재까지 점령한 영토를 갖는 협상안이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을 멈추고 싶다면 우리 통제 아래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나토의 보호 아래 둬야 한다″면서 ″그러면 우크라이나 점령지는 우크라이나가 외교적 방법으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카이뉴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점령한 상황에서 휴전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선의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북동부 하르키우 전선을 책임졌던 미하일로 드라파티 소장을 새 육군 사령관으로 임명하는 등 군 지휘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육군의 전투 효율성을 눈에 띄게 높이고 병력 훈련의 질을 보장하며 인적 자원 관리에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우리 군의 주요 과제″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