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소희

건설경기 불황에‥1분기 부동산업 대출 12년 만에 첫 감소

입력 | 2025-06-10 13:37   수정 | 2025-06-10 13:37
지방을 중심으로 한 상업용 부동산 부진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까지 진행되면서 올해 1분기 부동산업 대출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부동산업 대출금은 470조 9천780억 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약 2조 5천억 원 줄었습니다.

부동산업 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3년 1분기 -2천억 원 이후 처음이고, 감소폭은 지난 2011년 2분기 -3조원 이후 가장 컸습니다.

지방 상업용 부동산 등이 계속 부진했고, 부동산 PF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매·상각이 늘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1분기 말 건설업 대출액 역시 104 조289억 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약 3천억원 줄었습니다.

세 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전 분기보다 감소 폭은 축소됐습니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83조 4천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491조 4천억 원으로 8조원 늘었습니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천253조 7천억 원에서 1천261조 5천억 원으로 7조 8천억 원 늘었습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과 업황 부진 등 영향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증가 폭이 컸습니다.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을 모두 합한 전산업 대출금은 1천979조 5천억 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7조 3천억 원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