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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役 연기했던 달튼, 美로 넘어간 '007'에 "속상한 마음"

입력 | 2025-02-27 10:28   수정 | 2025-02-27 10:29
한때 '007' 제임스 본드 역으로 활약했던 티모시 달튼이 아마존 MGM 스튜디오의 '007' 창작권 인수 소식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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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부터 2년간 4대 제임스 본드로 활약했던 티모시 달튼은 25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007'은 영국의 몇 안 되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이자 환상적인 스토리를 지닌 작품이었다. 그걸 넘기게 돼 조금은 속상한 마음"이라고 솔직히 밝혔다.

이어 티모시 달튼은 "'007'은 영국에서 제작한 작품이고 또 주연 배우가 늘 영국인이지 않았냐. 그런 면에서 우리의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는데, 이젠 아마존이 이걸 갖고 앞으로 뭘 할지 모르겠다. 또 바버라 브로콜리와 아마존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다. 남들이 다 그랬듯 나 역시 어렸을 때부터 즐겨 봐왔던 정말 괜찮은 시리즈였고, 우리 인생의 일부였는데 이렇게 돼 실망스럽다"라고 전했다.

티모시 달튼은 라디오타임즈와 진행한 또 다른 인터뷰를 통해선 "정말 놀랍고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007' 시리즈는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이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프랜차이즈로, '007'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해외정보국(MI6) 첩보요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962년부터 6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숀 코너리, 조지 레이전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다니엘 크레이그 등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제임스 본드 역을 연기해왔다. 이 해리티지를 유지하기 위해 '007' 창작권을 갖고 있던 바버라 브로콜리는 마이클 G. 윌슨은 그 어떤 외부의 압박에도 개의치 않고 영국 출신 배우 캐스팅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최근 '007' 창작권이 아마존 MGM 스튜디오로 넘어가며 상황은 달라졌다. 바버라 브로콜리는 아마존 MGM 스튜디오와 합작투자(JV)를 신설하며 창작 통제권을 넘기게 됐고, 바버라 브로콜리는 IP에 대한 권한만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영국 출신이 아닌 배우는 물론, 남성이 아닌 여성을 제임스 본드 역으로 캐스팅할 수도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