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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있지(ITZY) 멤버 예지가 솔로로 새 출발에 나선다.

예지 솔로 데뷔 앨범 '에어(AI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10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 서비스드 레지던스에서 진행됐다. MC로는 신아영이 활약했다.
예지는 2018년 SBS 오디션프로그램 '더 팬'을 통해 첫 등장,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쟁쟁한 아티스트들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눈도장을 찍었다. 이듬해 2월 있지로 정식 데뷔, 시원시원한 퍼포먼스와 여유로운 표정 연기, 탄탄한 보컬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약 6년의 시간 동안 '로코(LOCO)' '아이씨(ICY)', '워너비(WANNABE)', '낫 샤이(Not Shy)' 등의 곡으로 사랑받은 예지는 지난해 있지 앨범 '본 투 비(BORN TO BE)'에 수록된 첫 솔로곡 '크라운 온 마이 헤드(Crown On My Head)'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고, 차곡차곡 성장을 거듭하다 마침내 '에어'로 비상을 앞두게 됐다.

데뷔 7년 차에 자신의 이름을 건 솔로 앨범을 내놓게 된 예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솔로로 데뷔하게 된 있지 예지다. 너무너무 떨리는데 잘 부탁드린다. 솔로 데뷔가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렇게 데뷔하게 되니 신기하다. 기쁨을 넘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고?'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그동안엔 스케줄을 하는 동안에도 솔로 데뷔를 한다는 게 실감이 안 났다. 그런데 이제야 실감이 된다.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있지에서 첫 주자로 발탁된 이유를 묻는 질문엔 "아무래도 맏언니이자 리더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날 믿고 첫 주자로 내보내지 않았을까 싶고, 실제로 박진영 PD 님도 같은 얘기를 해주셨다"라고 답하며 "다만 첫 주자인 만큼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예지는 이런 부담감을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과 멤버들의 응원으로 조금씩 덜어내고 있다고 들려줬다. 예지는 "PD님이 곡 하나하나 전부 다 디렉팅을 봐주셨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써줬다. 또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라고 고마움을 표하며 "내가 부담감을 느낄 때마다 '결과보단 너라는 사람을 알리는 것에 중심을 뒀으면 좋겠다. 그게 첫 시작이다. 있지로서의 예지도 좋지만 솔로로서의 예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 같다'라고 조언해 주셨고, 덕분에 부담감을 조금 덜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다른 멤버들은 직접 예지를 찾아와 응원의 말을 건넸다. 예지는 "내가 첫 주자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멤버들이 '언니가 첫 주자로 나가게 돼 기쁘다' '언니가 나갈 줄 알았다' 기뻐해 주고 응원해 줬다"면서 "사실 솔로는 활동하며 느낄 고충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이지 않냐. 그런데 멤버들이 계속 촬영장에 찾아와줬고, 심지어 파주에서 촬영을 할 때도 찾아와 응원해 줬다. 커피차를 보내주기도 했는데 그런 선물을 받을 때마다 '나도 우리 멤버가 있다'는 자부심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있지의 첫 솔로 주자 예지의 첫 솔로 앨범 '에어'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에어(Air)'를 비롯해 '인베이전(Invasion)', '캔트 슬로우 미, 노(Cant' Slow Me, No)', '258' 등 4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에어'는 강렬한 베이스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훅이 돋보이는 신스팝 장르의 노래로, 'Takin' my Air, 나를 숨 멎게 해'라는 가사처럼 숨을 멎게 하는 퍼포먼스가 특징인 곡이다.
예지는 본인의 숨을 멎게 하는 존재가 음악이라며, 이런 메시지를 '에어'에 녹여냈다 소개했다. 예지는 "'크라운 온 마이 헤드' 때 작사 작곡을 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이번엔 내 온전한 첫 앨범이다 보니 더 의미를 두고 작업하고 싶었다. '에어'로 정한 이유는 첫 데뷔를 앞둔 공기의 흐름을, 나만의 아우라를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수 활동을 하며 숨이 멎을 정도로 벅찬 감정을 많이 받았던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날 숨 멎게 해'라는 가사를 통해 녹여내봤다. 무언가에 푹 빠졌을 때 자연스레 이끌리는 감정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노래를 통해 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지는 '에어'를 통해 "예지에게도 이런 면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곡을 듣자마자 '예지가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었어?'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었어?'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었다. 동시에 있지 때 보여줬던 파워풀한 면모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첫 솔로 활동을 준비하며 겪은 고충은 무엇일까. 예지는 "내가 갖고 있는 시원시원하고 에너지 넘치는 장점들을 가져오는 게 쉽지 않았다. 또 이번엔 홀로 3분의 보컬을 채워야 했는데 쉽지 않았다. 10시간 동안 녹음을 한 적도 있는데, 그런 작업을 하며 한 사람의 목소리로 한 곡을 채우는 게 어려운 일이구나라는 걸 다시금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소리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고, 팬분들도 '예지에게 새로운 목소리가 많구나'라고 느끼시게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봤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끝으로 예지는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데뷔를 한 것만으로 이미 큰 목표를 이뤘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예지에게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또 예지가 무대를 사랑한다는걸, 애정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고, 이후 대중분들이 만족할 만한 실력으로 더 큰 무대에 서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예지의 유니크한 매력이 담길 '에어'는 이날 저녁 6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