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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 이하늬 "신인 시절 부당대우 받고 큰 상처" [인터뷰M]

입력 | 2025-08-30 09:01   수정 | 2025-08-30 09:01
배우 이하늬가 여전히 업계에 부당한 일들은 빈번히 일어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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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와 iMBC연예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연출 이해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애마'는 1980년대 초 영화계를 배경으로 여성의 욕망을 솔직하게 담으려는 영화 '애마부인'의 촬영에 얽힌 뒷이야기를 상상으로 풀어내는 작품.

극중 이하늬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으로 분해 자신의 자리를 꿰차기 위해 나타난 신예 주애(방효린)와 대립하며 또 연대한다.

작품은 여배우를 소모품으로 여기며 선정적인 결과물에만 치중하는 야만의 시대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이하늬는 이러한 부당한 일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난 부당한 일이 비일비재한 시절의 끝물에 연기를 시작한 축에 속하는 거 같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참 놀라운 일이 많았다. 당시엔 정말 크게 상처받은 기억도 분명히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대가 그랬던 거 같다. 폭력은 반복되면 굳은살을 만든다. 아프다고 의견을 내는 것조차 하찮은 일 취급을 받곤 한다. 신인 때 그런 일을 실제로 겪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더 반가웠다. 시대가 변해서 이런 이야기를 무해하고 건강하게 웃으며 할 수 있는 때가 왔다"며 "지금도 여전히 부당한 것이 존재하는 시대다. 투쟁해야할 때가 있다. 작품은 1980년대지만, 2025년을 살아가는 이들도 공감할 지점이 분명 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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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이하늬는 서울 사투리를 사용한다. 발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80년대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서울 사투리를 사용했다. 어릴 때 들었지만, 기억에 남아있는 세대는 아니다. 잘 녹여내고 싶었다. 그 시절 인터뷰를 참고했다. 지금 시선으로는 약간 과장된 표현을 해봤다. 비음도 섞어 그 당시 재밌는 코드를 잡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의상팀이 정말 많이 고생했다. 실제로 예전 옷을 그대로 입었다. 엄마, 고모들이 입은 옷을 잘 찾아와 주시더라. 직각 어깨와 투피스부터 전형적인 느낌의 골드 귀걸이 등 많은 의상을 참고했다"며 "프리기간부터 애프터까지 그 인물에 나를 투영해 살았다. 맞닿아있어 연기를 꼭 하고 싶다는 작품을 고르게 된다. 애마는 정말 반가운 작품이었다.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으로, 여자로 정말 반가운 작품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무해하고 건강하게 웃으며 연기하고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더라. 시청자들께서 어찌 보실지 정말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하늬는 내달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 된 하정우 연출 영화 '윗집 사람들'과, 노희경 작가 신작 넷플릭스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가제)를 차기작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