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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의 추억' 신예은이 말한 "종희가 재필에 반한 이유" [인터뷰M]

입력 | 2025-10-20 07:01   수정 | 2025-10-20 07:01

배우 신예은이 생각하기에 종희가 재필에게 반한 이유는 어찌보면 필연적인 일이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신예은은 최근 강남구 모처의 한 카페에서 iMBC연예를 만나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극 중 신예은이 맡은 종희는 자신이 어떤 모습이든 사랑해 주는 재필과 만나 연인이 되지만 영례(김다미)를 향한 미안함과 현재 본인이 처한 현실에 밀려 헤어짐을 결심하는 인물. 그러다 노상식(박지환)의 살인 미수 사건에 연루돼 서울로 떠나며 7년간 서로를 잊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애틋한 사랑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처음 이들의 이별 서사가 방송됐을 때만 하더라도 시청자들로부터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았다. 서로에게 끌린 이유 자체는 납득되지만 너무나 빠른 '급발진' 관계성에 몰입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잇따른 것. 떠나는 종희를 붙잡으며 "너 이제 나 안 봐도 괜찮아?"라고 묻는 재필이나, 헤어짐을 통보한 뒤 숙소로 돌아와 오열하는 종희의 모습이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연인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함께했다.


신예은은 이 둘의 케미를 어떻게 봤을까. 그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에 빠지는 타이밍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생각하다. 특히나 종희에게는 재필처럼 다가와 준 사람이 처음이었고, 순수한 사랑을 느끼는 것 역시 처음이었기에 불처럼 뜨겁게 타올랐을 것 같다. 동시에 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이 서툴다 보니 이런 식으로 그려진 게 아닐까 싶다"라고 솔직한 해석을 내놨다.


이어 종희가 재필에게 강렬히 끌린 이유에 대해선 "기존 종희의 삶에 이성은 오빠밖에 없었다. 폭력적이고 공격적이고 늘 위협을 주는 사람 말이다. 반면 재필은 종희에게 따스함을 줬고, 그동안 생각했던 이성과는 다른 면을 지니고 있었다. 또 같은 결의 아픔을 지니고 있지만 오히려 나의 아픔을 감싸주고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거기에 마음의 문이 확 열리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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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은은 "다만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종희에게 재필과 다시 시작할 기회가 주어졌다 하더라도 종희는 7년 전과 같이 양보했을 거라 생각한다. 7년 동안 재필의 생각을 지운 적이 없지만, 영례에 대한 마음이 더 크고 지금의 내 마음도 둘러보고 싶기에 두 사람이 잘 지내는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을 접었을 거라 본다"라는 생각을 덧붙이며, "작품 안에서 '행복 추구권'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말처럼 종희는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들을 계속 찾아다니면서도 지킬 걸 지키며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백번의 추억'은 19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