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이 최상목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2명 임명에 반발하며 집단 사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여권에서도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웅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각종 실정에 참모들은 뭘 했냐″며 이 같이 직격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전 의원(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대통령실에 계신 분들한테 제가 묻고 싶은 것은 그럼 대통령이 국민들 입 틀어막고 경호원 시켜 끌어내고 홍범도 장군 보고 빨갱이라고 할 때 그리고 채 상병 사건에 대해서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그런 지시 내려서 박정훈 대령을 구속까지 시키려고 했었을 때 그때는 뭐했습니까? 그때는 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지금 이거 가지고 반발하는지 이해도 안 되고 국무위원들이 와서 상의 없이 했다 그러는데 그럼 상의 없이 계엄 선포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왜 아무것도 안 했어요?″
김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한 박성태 전 JTBC 기자는 더 분노한 어조로 대통령 참모들을 비판했습니다.
[박성태/JTBC 전 기자(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이분들은 국무위원들이나 대통령 참모진들은 지금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입니다. 어디 본인들이 지금 항의하고 불만 있다고 얘기합니까? 대통령의 미친 짓을 못 막은 사람들이에요. 역사에 사과해야 할 사람들이에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관련 질문을 받고 탄식하더니 ″내란 때는 대체 뭐 했냐″고 지적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전 의원(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아 그 사람들이요. 지난 3년 가까운 세월 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가지 잘못을 저지를 때 용산의 참모진이 비서진이든 아니면 내각의 장관들이든 대통령이 잘못을 저지르고 특히 이번에 비상계엄, 내란 이 잘못을 저지를 때 그때는 왜 자기 직을 걸고 이걸 말리지 못했냐…″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도 ″윤 대통령을 지키려는 사람들은 전부 진영논리에 갇혀 있는 것″이라며 ″그런 자세가 오히려 본인이 지키려는 진영을 박살 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