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가운데 윤 대통령의 거처를 둘러싼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제 국회 법사위에 나온 오동운 공수처장은 윤 대통령의 도주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그 여러 가지 가능성에는 피의자가 은닉 숨었거나 아니면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거죠?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네 맞습니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는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 등의 관사도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 내부에서 차량 2대가 이동하는 모습이 한 유튜버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는데, 오동운 공수처장도 비슷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윤석열 도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사실관계 파악한 게 있어요? 없어요?″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지금 정확하게 보고받은 바는 없고 그 어떤 차량에 관한 얘기는 좀 들었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예를 들어서 관저에서 나와서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서 숨어 있으면 체포할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그런 부분에 대한 보고를 들었고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지난 6일 경찰은 브리핑 과정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 국회 내란 국정조사특위 안규백 위원장은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나와 다른 곳에서 숨어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출처: KBS라디오 전격시사)]
″제가 들은 정보로는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서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 이렇게 듣고 있습니다. 네, 제보를 받았습니다. 더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만.″
안 의원은 2차 체포영장은 ″경호처가 생각할 수 없는 시간과 방법으로 집행해야 한다″며 ″내란을 한 그들의 체포를 위해서는 보다 치밀한 전략·전술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도주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말이 안 된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여전히 관저 안에 머무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재차 ″말이 안 되는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