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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측 "'황금폰'에 전현직 의원 140명·USB에 김건희 육성"

입력 | 2025-02-13 13:40   수정 | 2025-02-13 14:44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측이 ″이른바 ′황금폰′ 포렌식을 해보니 너무 많은 정치인이 나와 깜짝 놀랐다″며 ″전현직 국회의원이 140명 넘게 저장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 측 법률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이달희·박상웅 의원과 주고받은 카카오톡도 나오고 얼마나 많은 국민의힘 정치인이 관계를 맺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조만간 카카오톡 관련 수사 보고서가 작성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또 ″검찰에 제출한 황금폰 3대와 USB 1개 중 USB 복사본에 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 간 육성 통화 내용이 담겨있다″며 ″2022년 5월 9일 김건희 여사가 명 씨에게 ′다 잘될 거니까 취임식 오시라′는 것 외에 한두 개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명 씨는 ″윤 대통령의 취임식 전날인 2022년 5월 9일 김 여사가 전화해 ′윤상현에게 전화했으니, 보안 유지하고 내일 취임식 꼭 오라′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남 변호사는 ″2014년도 경남도지사 선거를 치를 때 여러 사람에게 20억 이상 돈을 빌린 차용증이 하나 있고, 채무자인 홍준표 씨의 주민번호도 기재돼 있고, 홍 씨 운전면허증도 첨부돼 있다″며 ″선거비용을 법정한도 이상 쓴 게 문제인데, 때가 되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명태균 특검법′에 반대하는 자들이 바로 ′명태균 사단′″이라며 ″국민의힘은 특검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남 변호사는 ″명 씨가 무릎 상태가 악화돼 오는 19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국회의원들이 구치소에서 현장 청문회를 하면 그건 응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