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박소희

결국 '칼 빼든' 민보협 회장단 "李 성공 위해 강선우 사퇴"

입력 | 2025-07-16 16:14   수정 | 2025-07-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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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이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성명을 통해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권한을 명분 삼아 권위를 휘두르고, 무엇이 잘못인지 모른 채 갑질을 반복한 자가 장관 공직을 맡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도,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다″며 사퇴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여가부 장관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차별과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도덕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며 ″다른 곳에서는 어떠했는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함께 일하는 보좌진을 대하는 강 후보자의 태도는 그렇지 않았다″고 직격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청문회를 통해 해명을 하겠다는 후보자의 입장을 기대했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확인된 입장은 해명이 아닌 거짓 변명에 불과했고, 감성팔이와 본질을 벗어난 자기방어에만 급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민주당 보좌진들은 계엄과 내란의 밤을 온몸으로 막아냈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그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강 후보자는 즉각 사과하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도 어제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과 만나 ″상당수 보좌진이 청문회를 보며 실망감을 느꼈다″면서 인권 및 처우 개선 등을 요청했습니다.

강선우 후보자는 보좌진들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게 하고 화장실 비데 수리를 문의하는 등 사적 지시를 했다는 의혹과 함께 보좌진 취업 방해, 임금 체불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