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현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오늘 당 대표 선거를 위한 첫 TV 토론을 벌였습니다.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는 검찰 문제 등 개혁 입법에 대해서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다만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 정 후보는 민주당의 수적 우위를 앞세운 돌파에 방점을 두었지만, 박 후보는 개혁은 하되 대화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과의 협치 방향에 관한 질문에 정 후보는 ″협치는 합리적인 사람들과 하는 것″이라며 ″불합리하게 억지 쓰고 발목 잡는 것은 강력하게 표결 처리하고 돌파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필요한 것은 당에서 120%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항상 초과 달성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반해 박 후보는 ″집권 여당의 당 대표는 협치를 포기하지 않지만 거래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한 입장″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민생과 경제,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야당과 대화해야 한다″며 ″대통령께서도 이미 야당 대표를 초청해 통합적 행보를 보이셨고, 당에서도 여기에 발을 맞춰야 할 땐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후보는 지지층을 겨냥해 내란 세력을 청산하는 취지의 법안을 각각 발의한 바 있습니다.
정 후보는 국회가 본회의 의결을 통해 위헌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이에 박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해산심판 청구에 대해 동의한다면서도 ″내란 특검을 충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후보는 앞서 내란범 배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차단하는 내용의 ′내란종식특별법′을 발의했습니다.
한편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빠르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