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곽동건

"다 사퇴하라!" 기세 올리자‥'발로 찬 건 잊었나' 직격

입력 | 2025-07-24 15:03   수정 | 2025-07-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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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두고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연일 현 정부 비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송 위원장의 이른바 ′내로남불′을 직격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여의도 정치판에서 보좌관에게 행패 부리고 갑질하는 의원이 어디 강선우 한 사람뿐이겠냐″며 ″당직자를 이유 없이 발로 걷어차 집단 항의를 받고 스스로 탈당했다가 조용해지니 슬그머니 재입당한 의원은 없었던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송 위원장이 지난 2021년 4.7 재보선 당시 개표상황실에 자기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당직자의 정강이를 발로 차 윤리위에 회부됐던 일을 환기시킨 겁니다.

당시 송 위원장은 자진 탈당해 징계를 피한 뒤 4개월 만에 복당했습니다.

송 위원장은 강선우 후보자의 의원직 사퇴와 국회 윤리위 제소, 나아가 정동영·안규백·권오을 등 다른 후보자들의 사퇴까지 촉구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상황.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갑질 및 위법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의원에 대해서는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면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부적격 인사는 정부 실패의 시작이자 국민 모두의 불행입니다.″

이를 두고 홍 전 시장이 ′자신의 과거는 보지 못하는 행태′라며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 전 시장은 또 ″S대 안 나왔다고 1년에 보좌관 여럿을 이유 없이 자른 의원, 술 취해 보좌관에게 술주정하면서 행패 부린 여성 의원은 없었냐″며 ″모두들 쉬쉬하곤 있지만, 이미 보좌관 갑질은 여의도 정치판의 관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관행이 새삼스럽게 논란이 되는 건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이런 심성 나쁜 사람들은 이제 좀 정리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