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27 15:01 수정 | 2025-08-27 17:26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비상임위원 선출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습니다.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상현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와 우인식 법률사무소 헤아림 변호사를 각각 인권위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무기명 투표에 부쳤지만 부결됐습니다.
이 위원 선출안은 총 투표수 270표 중 찬성 99표, 찬성 99표, 반대 168표, 기권 3표로 우 위원 선출안의 경우 총투표수 270표 중 찬성 99표, 반대 166표, 기권 5표로 각각 부결됐습니다.
표결 이후 진행된 의사진행발언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정당 추천은 각 당에서 자율적으로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정신″이라며 ″민주당은 본인 뜻에 맞지 않는다고 사상검열을 하느냐″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삶을 알지도 못하면서 그 사람에 대해 매도하고 왜곡하고 여러분 뜻대로 부결시키면 인권위가 좋아지느냐″며 후보자들을 두둔했습니다.
유 의원의 발언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독재 타도′를 외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습니다.
이에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반인권적 인사들을 추천하고 뻔뻔하게 부결됐다고 큰소리치느냐″며 ″인권위를 윤어게인 집합소로 만들려는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국회는 헌법 수호 기관이자 비상계엄 피해자″라며 ″그런 계엄을 옹호하는 인사를 위원으로 추천하는 건 국회 스스로가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안건 심의에 항의해 퇴장하는 국민의힘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질타했습니다.
이번 후보에 올랐던 이 교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주장했던 강경보수 성향의 교수 단체인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회원이며 보수 기독교단체인 ′복음법률가회′ 실행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으로 비판받았습니다.
또 우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안 기각을 주장했으며 지난 2019년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변호한 이력으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