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상훈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채상병 순직 사건의 핵심 인물로 구속기로에 놓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준엄한 법 심판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전 사단장이 지난 2년간 무려 20자리인 휴대폰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버티다가 구속이 눈앞에 닥치자 하나님의 사랑 덕분에 비밀번호가 생각났다고 말했다″며 ″국민을 조롱하고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귀신도 잡는다는 해병대의 명예를 이렇게 짓밟아도 되느냐″며 ″당신 같은 사람을 시정잡배와 같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특검이 구속 영장을 청구하자 돌연 태도를 바꾼 건 진심을 밝히려는 게 아닌 꼼수″라며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준엄한 법 심판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온라인에 글을 올려 ″지난 20일 새벽 채상병 순직사건 당시 사용한 휴대폰 비밀번호를 기적적으로 발견해 특검에 제공했다″며 ″하나님의 사랑과 가호를 느끼게 된 날″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내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군형법상 명령위반 혐의로 구속심사를 받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