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정은
2025년은 을사년으로, ′푸른 뱀의 해′입니다.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해 온 만큼 ′뱀′에 관한 속담이나 속설도 많습니다.
′뱀은 발이 없어도 걷는다′, ′뱀도 천 년 묵으면 용이 된다′ ′구렁이가 담을 넘으면 집안이 잘된다′ 등입니다.
뱀은 길고 미끈한 몸, 치명적인 독을 품은 모습 등으로 다른 동물에 비해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허물을 벗고 성장하거나 겨울잠을 잔 뒤 다시 깨어나는 생명력에 경이로운 존재로도 이해됐습니다.
민속 신앙에서는 뱀을 신성한 존재로 여기는 경우도 많았고, 한 번에 10여 개의 알을 낳아 강한 생명력과 풍요로움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을사년을 맞아 뱀이 지닌 문화적 상징과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들도 문을 열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뱀과 관련한 생활용품, 의례 용품, 그림 등을 모은 ′만사형통′ 특별전이, 갤러리 라메르에서 뱀을 주제로 한 단청, 불화, 궁중 채색화 등 전통 회화 50여 점을 소개하는 ′청사진′ 전이 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