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현인아
지난해 우리나라는 113년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2024년 연 기후 특성을 통해 지난해 연평균 기온이 14.5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평년 12.5도보다 2도 높은 것으로, 전국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가장 높고, 1900년대 초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6개 지점 평균과 비교해도 역대 1위입니다.
열대야 일은 24.5일로 1973년 이래 1위,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 폭염일도 30.1일로 역대 2위였습니다.
열대야 일은 평년 6.6일보다 3.7배, 폭염 일은 평년 11일보다 2.7배 많았습니다.
기록적 더위의 원인으로는 고수온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역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18.6도로 최근 10년 평균 17.3도를 1.3도 웃돌았고 최근 10년 새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9월은 해수면 온도가 10년 평균보다 3.2도나 높은 27.4도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해역뿐 아니라 북서 태평양과 북인도양도 해수면 온도가 높았는데, 각각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을 강하게 발달시키면서 이중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9월까지 `최악의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강수량은 1천414.6㎜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강수 패턴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가 적은 2월 강수량이 102.6㎜로 평년 강수량인 35.7㎜보다 3배 많았습니다.
반면 비가 많이 오는 8월 강수량은 87.3㎜로 평년 강수량 282.6㎜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습니다.
2월 강수량이 8월 강수량보다 많았던 해는 1973년 이래 지난해가 처음이라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11월에는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설도 기록돼, 11월 28일 서울에 28.6cm, 경기 수원 43cm 등으로 일최심적설 최곳값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