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백승우

경찰, 소환조사 출석한 '강경파'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

입력 | 2025-01-17 09:55   수정 | 2025-01-17 12:00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경찰에 출석한 뒤 체포됐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주도적으로 막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정당한 경호 임무 수행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경호원들에게 중화기 무장 지시 등을 거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영장 집행 과정에서 제지를 위해 별도의 무기를 추가로 휴대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경호처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대통령 생일파티로 기획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친구들에게 축하파티를 해주지 않냐″며 ″옆에 있는 동료가 생일이어도 그렇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거듭된 조사 거부로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 차장을 함께 체포할 방침이었지만 ‘경호를 마친 뒤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확약을 받고 체포를 미룬 바 있습니다.

경찰은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에 대해서도 오는 20일 오전 10시까지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