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재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배임·횡령 혐의' 경찰에 재고발

입력 | 2025-07-16 16:28   수정 | 2025-07-16 16:30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경찰에 다시 고발됐습니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와 금융정의연대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는 오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수년째 방치해온 이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한다″며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이 전 회장의 수천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 등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검찰은 고발인 조사조차 하지 않고 이 전 회장을 철저히 비호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정의연대 등은 지난 2022년 7월 이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였던 티브로드 지분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2천억 원의 이득을 봤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이듬해 4월에는 이 전 회장이 계열사에 자신이 운영하는 골프장 회원권 매입을 강요해 배임을 저질렀다며 검찰에 추가 고발했습니다.

이 단체들은 태광산업이 지난달 교환사채 발행을 의결한 것을 두고 지배구조 강화와 경영 세습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이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미수 혐의로도 경찰에 추가 고발했습니다.

태광그룹 측은 오늘 입장을 내고 ″태광산업의 교환사채 발행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경영상 판단일 뿐 경영 세습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검찰과 태광그룹의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는 시민단체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아무런 증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