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관봉권 다발에서 자금 출처를 추적할 수 있는 ′띠지′를 분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 유튜브 방송에 나온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검찰이 해체해 달라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출처: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띠지에 여러 가지 정보가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4개월 동안 수사가 진행이 안 되어서 왜 그런지 봤더니 저걸 다 잃어버렸다는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검찰이 해체해달라고 몸부림치고 있어요. 아주 박살을 내버려야 할 것 같아.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아주 구멍을 파고 있어요.″
당초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 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건진법사 전 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5만 원권 3,300장을 압수했는데, 이 가운데 5천만 원은 비닐 포장이 벗겨지지 않은 상태의 관봉권이었습니다.
이 관봉권에는 현금 검수 날짜와 시간, 담당자 코드 등 현금의 출처를 식별할 수 있는 스티커와 띠지가 있었습니다.
나머지 현금다발 1억 1500만 원을 묶은 띠지에도 검수관의 도장과 취급지점이 표시돼 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남부지검은 직원이 현금을 세는 과정에서 띠지 등을 ′실수′로 잃어버렸고 그 사실을 지난 4월에야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놓고 있는 검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띠지 분실 건에 대한 자체 감찰도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은정/조국혁신당 (출처: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뇌물수사의 가장 기본이에요. 검찰에서 저걸로 많이 밝혀내고 있거든요. 저거는 법무부나 대검에서 직접 감찰을 해야 합니다. 수사도 해야될 사안이죠.″
전 씨는 ″기도비로 받은 건데 누구한테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며 자금 출처를 감추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검찰은 지난 4월 25일에서야 한국은행을 방문해 현금의 출처를 파악하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