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나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선포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6시간 30분 가까이 ′내란′ 특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어제 오전 9시 반쯤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한 전 총리는, 자정쯤부터 조서 열람을 시작해 오늘 새벽 1시 50분쯤 조사를 마쳤습니다.
한 전 총리는 ′여전히 내란에 가담하거나 동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인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상민 전 장관과 통화하며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일 한 전 총리를 첫 조사한 뒤 한 달 여 만에 다시 부른 특검은 내란 방조와 위증 등의 혐의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계엄에 반대했다는 주장과 달리,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사후 선포문에 서명했다가 폐기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한 전 총리는 계엄 문건도 기억이 안난다고 했지만 대통령실 CCTV엔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과 문건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특검은 이번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