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차현진

'순직해병' 특검, '수사외압' 이종섭 참모 박진희 피의자 전환

입력 | 2025-09-05 13:50   수정 | 2025-09-05 13:51
채상병 순직 사건이 발생할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핵심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이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로 입건됐습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박 전 보좌관을 지난 3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모해위증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보좌관은 지난 2023년 7월에서 8월 사이 이 전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등 핵심관계자들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채상병 사건을 재조사한 국방부 조사본부 등 수사 라인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특검팀은 박 전 보좌관이 박 대령의 항명죄 재판에서 피고인을 불리하게 만들 목적으로 허위 진술했다고 보고, ′모해위증′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앞서 박 전 보좌관은 지난 7월 28일과 30일, 특검팀에서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최근 ′수사 외압′ 정황으로 볼만한 김진락 전 조사본부 수사단장과의 녹취가 나오면서 피의자로 전환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 특검보는 ″입건한 박 전 보좌관이 특검 수사를 방해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특검법 2조 2항에 따라 피의자 입건과 같은 날 국방부에 직무배제를 요구했으며, 국방부 쪽에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