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민지

[단독] 건진법사, "희림 측-국세청장-윤한홍 만남" 주선‥특검,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심

입력 | 2025-09-09 16:47   수정 | 2025-09-09 17:29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희림종합건축사무소 측 인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창기 전 국세청장을 만나 세무조사 관련 청탁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창기 전 청장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윤석열 정부 초대 국세청장을 지냈습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전성배 씨가 희림 측 인사와 김창기 전 국세청장, 소위 ′윤핵관′으로 불리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자리에서 세무조사 관련 청탁이 있었다고 보고, 동석한 희림 측 인사 등을 최근 불러 조사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어제 전성배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면서, 전 씨가 기업들에 금품 등을 받은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전 씨가 희림종합건축사무소의 세무조사와 형사고발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지난 2022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34차례에 걸쳐 4천5백만 원의 금품과 이익을 받았다는 겁니다.

김건희 씨가 운영한 코바나콘텐츠 후원사인 희림은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 청탁 의혹에도 이름이 등장합니다.

이에 대해 희림 측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이번 사안은 희림의 공식적인 의사결정이나 활동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는 김 전 청장과 윤한홍 의원에게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