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재인
온몸이 오물에 오염돼 피부가 괴사 상태에 이른 아내를 방치한 혐의를 받는 현직 부사관이 긴급체포돼 군사경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어제 오후 5시쯤 파주시에서 거동이 어려운 아내를 방치한 혐의로 육군 소속 부사관인 30대 남성을 긴급체포해 군사경찰에 인계했습니다.
남성은 어제 아침 8시 반쯤 ′아내 의식이 혼미하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습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여성은 전신이 오물에 오염된 상태로 욕창으로 인한 피부 괴사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은 병원 이송 과정에서 한 차례 심정지 증상을 보였지만 회복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여성의 욕창 상태 등을 근거로 방임을 의심해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남성은 아내가 지난 8월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거동이 불편해진 뒤 온몸에 욕창이 생겼음에도 병원 치료나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