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다영

집 가자는 경찰관 도움 거절한 주취자, 숨진채 발견

입력 | 2025-11-18 17:30   수정 | 2025-11-18 17:31
집으로 데려다주겠다는 경찰관의 도움을 거절하고, 술에 취한 채 야외에 있던 50대가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어제 새벽 시흥시 정왕동의 한 공원 정자에서 술에 취한 54살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제 밤 이 남성은 ″도로와 인도 사이에 술에 취한 사람이 누워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발견됐으나, 순찰차를 타고 집으로 가자던 경찰관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경찰은 ″119를 불러주겠다″고도 했지만 이 남성은 또 거절했고, 경찰은 대신 남성을 근처 공원 정자로 부축해 옮겼습니다.

이후 다음날인 어제 새벽 5시 반쯤 해당 남성은 정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술에 취했지만 의사 표시가 명확했고, 본인이 거절하는데 강제로 집으로 데려다 줄 수 없다″며 ″담당 경찰관들의 조치가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