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서영

한강버스, 좌초 사고 당시 '탑승객 수' 제때 파악 못 해

입력 | 2025-12-05 16:39   수정 | 2025-12-05 16:39
지난달 한강버스 좌초 사고 발생 당시 한강버스 운영사 측이 탑승객 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확보한 사고 당시 서울경찰청과 광진·송파경찰서, 한강경찰대의 무전 기록에 따르면 한강버스가 좌초된 지난달 15일 저녁 보고된 탑승객 수는 80명, 54명, 82명 등으로 수차례 바뀌었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인 저녁 8시 반쯤 송파서 상황실에는 ″한강버스에 80명 정도 승차하고 있다″고 보고됐지만, 17분 뒤에는 ″54명이 탑승 중이고 14명이 구조 완료됐다″는 내용이, 밤 9시 12분에는 ″승객 82명을 구조 완료했다″는 내용이 보고됐습니다.

밤 9시쯤 한강경찰대도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배를 통해 승객이 54명이라는 소식을 보고받았는데, 승객 수가 제각기 다르게 보고되자 서울경찰청 상황실은 각 경찰서에 승객 수 확인을 재차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혼선은 한강버스 운영사 측이 사고 직후 119에 실제 탑승 인원보다 26명이 적은 56명이 타고 있다고 말하면서 생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9월 한강버스가 승객 관리를 미흡하게 해 비상시 대응이 곤란할 수 있다며 개찰구 시스템 등으로 탑승 인원과 탑승객의 신원을 제때 파악하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