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미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미국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꺼리게 되면서 자사주 매입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산운용사 버리니어소시에이츠 자료를 인용해, 애플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 IT 대기업과 JP모건 체이스를 비롯한 대형 금융사 등의 자사주 매입액이 1982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5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 비용이 수백만 달러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대 1천억 달러, 한화 1백39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올해 초 700억 달러, 한화 97조 2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많이 하는 것은 영업이익이 좋아졌고 세금 감면으로 현금 보유량이 늘어난 반면, 무역 정책을 둘러싼 혼란으로 투자 계획이 지연돼 남아도는 현금을 주식 매입에 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