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북한이 해킹한 1조 원대 암호화폐 세탁에 바이낸스 연루돼"

입력 | 2025-11-18 04:49   수정 | 2025-11-18 04:50
북한 해커들이 1조 원대 해킹 수익금을 세탁하는 과정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는 북한이 해킹으로 탈취한 이더리움 가운데 9억 달러, 우리 돈 1조3천억 원 어치가 자금 세탁 과정에서 5개의 바이낸스 계좌로 흘러 들어간 거래 기록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 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해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는 ′토르체인′이라는 암호화폐 교환 서비스가 이용됐습니다.

이 시기 문제의 5개 바이낸스 계좌와 토르체인의 거래 기록을 보면 북한의 자금 세탁이 실행된 시기로 추정되는 10일 동안에 거래량이 폭증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 추적업체 체인아고스의 조너선 라이터 최고경영자는 ″당시 시점에 그만큼의 거래량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출처가 바로 북한이 훔친 이더리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금의 출처는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올해 2월 당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바이비트′ 거래소에서 훔친 15억 달러 규모 이더리움 중 일부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