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홍콩 아파트 화재로 55명 사망·279명 실종‥77년 만에 최악 참사

입력 | 2025-11-27 19:22   수정 | 2025-11-27 21:47
어제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로 최소 55명이 숨지고 27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홍콩 소방처는 오늘 오후 3시 현재 사망자는 55명이며, 이 가운데 51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4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 1명이 포함됐습니다.

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는 모두 8개 동이며, 이 가운데 불이 난 건물은 7개 동입니다.

4개 동의 불길은 대부분 잡혔지만, 나머지 3개 동에서는 아직도 진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화재는 1948년 홍콩 창고 화재 이후 77년 만에 가장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홍콩 내 화재 참사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보수 공사를 위해 아파트 외벽에 설치한 대나무 비계에 불이 번지면서 불기둥이 치솟았다고 전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과실치사 혐의로 건물 보수 공사 책임자 3명을 체포하고, 대규모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 아파트들의 안전상태를 점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