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현지시간 어젯밤 11시 5분쯤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대만 교통부 중앙기상서가 발표했습니다.
진원 깊이는 72.8㎞, 진앙은 이란현 정부청사에서 동쪽으로 32.3㎞ 지점이며, 지진 발생 후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진은 수도 타이베이를 포함한 대만의 전 지역에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현지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으며,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만전력공사도 화력, 수력, 원자력 발전 및 배전 시스템 부문이 이번 지진의 피해를 받지는 않았지만 3천여 가구가 일시 정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비상 대응 절차에 따라 신주과학단지 내 생산공장 직원들이 실외로 대피시켰다면서, 모든 시설의 안전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우젠푸 중앙기상서 지진예측센터장은 일주일 내로 규모 5.5∼6.0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