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해인

이재용 "숫자가 나아졌다고 자만하지 말라"‥임원들에 '마지막 기회' 주문

입력 | 2026-01-25 11:45   수정 | 2026-01-25 19:4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숫자가 좀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라며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전 계열사의 부사장 이하 임원 2천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 회장의 메시지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에서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이 담긴 영상도 상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샌드위치 위기론′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지금도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달라진 건 경쟁 구도가 바뀌었고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포함됐습니다.

앞서 이 선대회장은 2007년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는 샌드위치 신세″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다시 이 표현을 꺼낸 것은, 중국과 일본의 경쟁 구도를 넘어 이제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도 전략적 선택과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진 사업 환경에 직면했음을 환기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2023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달 8일 공개된 잠정 실적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이 단기 실적보다 기술 경쟁력 회복을 거듭 강조한 것은 현재의 반등을 위기 탈출의 신호로 받아들이지 말고, 보다 근본적인 변화에 나서달라는 주문으로 풀이됩니다.

′마지막 기회′라는 표현 역시 이번에 놓치면 재도약의 기회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임원들에게 보다 강도 높은 실행력과 각오를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