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2-01 16:44 수정 | 2026-02-01 16:50
오세훈 서울시장이 문화재 가치 훼손을 이유로 종묘 맞은편 세운지구 개발을 반대한 정부가 노원구 태릉골프장에 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건 모순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기준을 정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자신의 SNS에 ″국가유산청이 세운지구 개발에 적용하는 잣대를 똑같이 태릉CC에 적용하면 서로 다른 결론이 있을 수 없다″며 ″이 정부의 행태가 모순이고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에서 바라본 경관이 훼손된다는 이유로 세운지구 고층 건물 건설 계획에 반대했는데, 정부가 최근 내놓은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에 세계문화유산 태릉과 강릉에 인접한 태릉CC 개발이 포함되자 오 시장이 지적하고 나선 겁니다.
오 시장은 ″태릉CC는 13%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에 직접 포함돼 있고, 세운지구는 그 범위 밖에 있다″며 ″세운지구가 안 된다면 태릉CC는 더더욱 안 되는 것이고, 반대로 태릉CC가 될 수 있다면 세운지구 또한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차기 후보로 꼽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반박에 나섰습니다.
정 구청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여전히 오세훈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영향평가의 핵심도, 디테일도 놓치고 있는 것 같다″며 ″세계문화유산 근처 개발은 영향평가를 받고 그 결과에 맞춰 조정해 추진하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태릉CC의 경우 정부는 이미 세계문화유산인 태릉과 강릉 인접성을 감안해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겠다는 취지로 설명한 반면, 세운4구역은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요구했지만 서울시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구청장은 또 ″국내의 법·조례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영향평가는 서로 다른 체계여서 국내에서 정한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이 얼마나 겹치느냐가 영향평가 필요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며 오 시장 주장의 디테일도 틀렸다고 반박했습니다.